02-20 물리치료사 없는 노인시설
물리치료사 없는 노인복지시설
연봉 1800만원이하…취업꺼려 예산부족에 법정인원 못채워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한국통계월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복지시설에서 일하는 보건·사회복지종사자들의 월 임금은 173만 720원으로 통신업종 종사자(월 312만 5741원)의 55% 수준,교육서비스 종사자(월 256만 8504원)의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의 사회복지가 자발적 희생과 봉사 그리고 동정을 강요하는 ‘자선 패러다임’이었다면 현대 사회복지는 국가와 사회의 공동체적 책임을 요구하는 ‘복지 패러다임’이다.
현재의 보수로는 노인복지시설 종사자들의 기초생활유지가 곤란한 지경이며 인건비 현실화는 더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등 관련 단체들의 주장이다. 보수 문제와 함께 예산부족 때문에 법정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복지시설은 모두 1086곳이며 이곳에 1만 8591명의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다.이중 노인복지시설은 288곳이며 4142명이 일한다.
노인시설의 경우 30인 이상 시설당 생활복지사 1명이 법적 배치기준이지만 예산지원상 100인 이상 시설에 1명이 지원되고 있는 실정이다.생활복지사의 부족은 시설 입소노인들이 누려야 할 생활상 편의나 정서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적 불편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사무원도 마찬가지다.법적으로 100인 이상 시설당 1명이 배치돼야 하지만 이에 따르는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별도로 사무원을 두고 있는 시설은 거의 없으며 사무국장이 행정보조인원의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관리인의 경우 양로 및 요양시설에는 아예 법적 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전문요양시설에는 1명을 고정 배치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예산지원은 없기 때문에 ‘구두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열악한 보수 체계 때문에 노인시설에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 물리치료사를 구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사단법인 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이무승 회장은 “연봉 1800만원 이하의 보수를 지급하는 사회복지시설에는 물리치료사들이 취업을 하지 않도록 물리치료사협회가 종용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초임이 110만원에 불과한 현실이기 때문에 물리치료사협회의 요구대로라면 아예 물리치료사를 두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대한매일 2003-02-18)
2003-02-20 09:57: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