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안녕하십니까?
세계 각국에서 COVID19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도 모든 학교가 정상적으로 개강해 별 무리 없이 4월 중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 현상학회도 코로나 국면 이전처럼 4월의 학술행사를 차분히 준비해왔습니다.
2021년 4월 정기 학술회의 큰 주제는 ‘현상학과 신학’입니다. 정확히 30년 전 프랑스 현상학계에서는 현상학의 신학적 전회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보다 훨씬 이전인 1966년 이맘때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신은 죽었는가?”라는 도발적인 커버스토리를 실어 <타임> 역사상 가장 큰 판매 부수를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신의 죽음을 대중매체에서 거론한 이후 신앙의 세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상학계에서도 여러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입장으로 ‘약한 존재론’(weak ontology), ’약한 사유’(weak thought), ‘약한 신학’(weak theology) 등이 있습니다. 이번 현상학적 신학 논의에서 ‘약한’이라는 수식어에 주목해보시길 바랍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신앙, 종교 없는 종교의 맥락에서 “약한”이라는 수식어는 공히 지금까지 논의의 중심에 있었던 객관성이나 존재 이슈를 점진적으로 약화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우리 학회가 고심해서 준비한 아젠다는 현상학과 가톨릭 신앙의 만남입니다. 이를 위한 논의대상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가톨릭계 현상학자 장-뤽 마리옹, 미국에서 독자적인 신학(‘약한 신학’) 분야를 개척한 존 카푸토, 아일랜드 출신이면서 신학적으로 가장 개방적인 현상학자 리커드 커니의 현상학적 · 신학적 사유입니다.
현상학과 신학 사이의 본격적인 대화를 위해 카푸토 전문가이신 숭실대 김완종 박사님을 사회자로, 이 주제를 두고 가장 정예로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의 김동규 박사님과 윤동민 박사님을 발표자로 모셨습니다. 두 분 발표자는 2020년에

